질환 안내
지루성피부염 |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목차
1. 지루성피부염이란?
지루성피부염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 — 두피, 코 ∙ 눈썹 ∙ 귀 주변, 가슴 — 가 붉어지고, 노란 각질 생기는 피부 질환입니다.
전 세계 성인의 약 1~3%에서 발생하고, 남성에게서 더 흔합니다.
흔히 곰팡이(말라세지아)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최신 연구들은 피부 장벽 손상이 먼저고, 1 그 때문에 말라세지아의 대사산물에 취약해지는 것이 핵심이라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2
2. 지루성피부염의 원인: 손상된 장벽, 곰팡이는 그 다음
2.1 말라세지아가 ‘원인’이 아니라는 근거
말라세지아(Malassezia)는 건강한 성인의 75~98%에서 발견되는 정상 상재균입니다.
누구에게나 있지만, 지루성피부염은 특정 사람에게만 생깁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병변에서도 말라세지아의 양 자체는 건강한 피부와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에 피부 장벽의 세라마이드 조성과 투과성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1

그리고 51개 임상시험을 종합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항진균제의 단기 효과는 확인되었으나, 중단 후 재발이 흔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정말 말라세지아가 원인이라면 균을 없애면 나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장벽이 회복되지 않으면 재발합니다. 3
2.2 실제 발병 기전
그렇다고 말라세지아가 무관한 것은 아닙니다. 최신 연구들이 제시하는 발병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부 장벽 손상
- 말라세지아가 피지를 분해해 자극성 지방산을 생성 → 정상 장벽에서는 차단되지만, 손상된 장벽에서는 각질세포 사이로 침투해 장벽을 추가로 손상
- 손상된 장벽의 틈으로 말라세지아의 세포벽 성분과 대사산물 침입 → 염증 유발 → 장벽 추가 손상
즉, 근본 원인은 피부 장벽의 손상이고 말라세지아는 악화 요인인 것입니다.


2.3 지루성피부염·아토피·주사피부염, 뭐가 다른가요?
세 질환 모두 피부 장벽이 약해 일상적인 자극에도 접촉 피부염이 잘 생기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각 질환마다 고유한 악화 인자가 있습니다.
- 지루성피부염 — 말라세지아(Malassezia) 곰팡이 대사산물이 침투하여 염증
- 아토피 — 알레르겐(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이 침투하여 면역 과민 반응
- 주사피부염 — 모낭충(Demodex) 대사산물이 침투하여 혈관 확장과 염증
근본 원인이 같기 때문에 장벽을 회복하는 치료 원칙도 공통됩니다. 하지만 각 질환에 맞는 추가 치료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각 질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토피 안내문, 주사피부염 안내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증상과 호발 부위
3.1 호발 부위
- 두피: 가장 흔한 부위
- 얼굴: 코 양옆 ∙ 눈썹 ∙ 귀 뒤 ∙ 이마 헤어라인
- 몸통: 앞가슴 ∙ 겨드랑이 ∙ 사타구니

3.2 증상 특징
- 기름진 노란 각질이 붉은 피부 위에 쌓임
- 가려움(아토피만큼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음)

4. 스테로이드 연고
지루성피부염 환자라면 대부분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염증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가라앉히지만, 피부 장벽을 더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등급, 점도, 사용 부위, 피부 장벽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등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스테로이드 연고 등급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지루성피부염에서는 스테로이드가 말라세지아의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로 국소 면역이 억제되면 말라세지아가 더 잘 자라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등급은 1등급부터 7등급까지 있는데, 숫자가 낮을수록(1등급에 가까울수록) 강력한 활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점도가 높을수록(연고 > 크림 > 로션 > 겔/액) 밀폐력이 높아서 흡수되는 활성 성분의 양이 많아집니다.

등급이 동일해도 점도에 따라 실질 강도와 부작용의 위험이 달라진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특히 피부가 접히는 부위, 얇은 부위, 장벽이 약한 부위는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실질 강도가 낮은(등급이 높고 점도가 낮은) 연고를 사용해야 합니다.


5. 프로토픽과 엘리델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스테로이드만큼 강력하지 않지만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지 않는 훌륭한 염증 제어 수단입니다. 4
각 약제의 특징과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프로토픽 연고의 부작용과 엘리델, 엘리델크림의 부작용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 장벽이 약할 땐 이 프로토픽과 엘리델도 과량이 스며들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크림 제형인 엘리델이 그렇습니다.

문제는 정상적으로도 사용 초기에 따가움 ∙ 가려움 ∙ 열감 ∙ 홍조가 나타날 수 있어서 접촉성 피부염과 구분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본원에서는 첩포 검사로 연고에 대한 민감성 확인 후 처방해드리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6. 보습제
보습제는 피부에 막을 형성해 피부 장벽의 기능을 보조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부 장벽이 약한 것이 원인이므로, 보습으로 장벽 기능을 보조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피부 장벽이 약할 때 잘 맞지 않는 보습제를 사용하면 과량이 스며들어 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5

그래서 보습제가 절실히 필요하면서도, 잘 맞는 보습제를 찾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그 과정을 돕기 위해, 본원에서는 첩포 검사로 다양한 MD 크림이 잘 맞는지 확인 후 문제가 없는 제품들의 샘플을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6.1 두피용 보습제
두피는 머리카락 때문에 크림이나 연고를 고르게 바르기 어렵고, 얼굴처럼 세안으로 씻어낼 수도 없어 치료 선택지가 제한됩니다. 그만큼 스테로이드에만 의존하게 되기 쉬운데, 두피용 보습제를 병행하면 장벽 기능을 보조하여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세라마이드 기반의 두피 로션을 4주간 사용한 임상시험에서, 지루성피부염 두피의 건조감·각질·홍반이 유의미하게 개선되고 가려움도 감소했습니다. 6
다만 기름진 보습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말라세지아는 스스로 지방산을 합성하지 못하는 지질 의존성 균으로, 7 피부의 트리글리세리드를 분해해 자극성 유리지방산(올레산 등)을 만들어냅니다. 2 유분기가 높은 보습제는 말라세지아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셈이 되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머리카락이 떡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따라서 두피의 지루성피부염에는 제로이드 루트힐처럼 유분기가 적고 로션 타입인 제품이 적합합니다.

6.2 직접 보습제를 찾아야 한다면
- 짧은 성분표: 모든 성분은 잠재적인 자극원이기 때문에, 성분 수가 적을수록 나에게 안 맞는 성분이 섞여 있을 확률이 낮습니다. 그 이상의 성분 분석은 의미가 적습니다.
- 너무 기름진 제품 배제: 말라세지아는 지질 의존성 균이므로, 7,2 유분이 높은 보습제는 말라세지아의 먹이가 될 수 있습니다. 세라마이드 기반의 가벼운 로션이 낫습니다.
- 3일 테스트: 보습제 부작용은 바른 직후보다 시간이 흐른 뒤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후에는 괜찮더라도 2~3일 뒤 염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3일은 테스트해보아야 합니다.
- 테스트 부위: 테스트는 병변 부위의 일부에 해야합니다. 피부 장벽이 괜찮은 부위에서는 문제를 안 일으켜고, 약한 부위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팁: 피부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안 맞던 보습제도, 피부가 회복된 뒤에는 아무 문제 없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안 좋을 때도 문제가 없는 보습제를 찾으셨다면, “인생 보습제”로 생각하고 계속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7. 생활 속 자극원 관리
7.1 향수와 향료
- 피부염 악화의 주범: 향수는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8 향수뿐만 아니라 디퓨저, 룸 스프레이 등 공기 중에 부유하는 향료 성분도 피부에 내려앉아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 직접 도포 금지: 피부 장벽이 불안정할 때는 피부에 직접 향수를 뿌리는 것을 절대 피해야 합니다. 향기를 원한다면 피부가 아닌 옷이나 머리카락 끝부분 등에 소량 사용하는 등의 대안을 고려하세요.

7.2 그 외의 생활 습관
- 화장품 최소화: 피부 장벽이 회복될 때까지는 선크림이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에 스며들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올바른 세안과 샤워: 피부에 묻어있는 자극원을 닦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세안과 샤워를 하고, 미세 먼지 등의 외부 자극에 노출되었다면 즉시 씻어야 합니다. 하지만 강한 세안제나 뜨거운 물은 장벽을 더 무너뜨립니다. 장벽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면 물세안을 위주로 하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세요.
- 체온 주의: 사우나, 목욕 등으로 인해 체온이 높아지면 피부의 혈류량이 늘어나 염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항진균 세정: 케토코나졸 세정제(니조랄)를 주 2회 사용. 두피뿐 아니라 얼굴, 몸통 등 증상이 있는 부위에 세정제처럼 거품 내어 3~5분 방치 후 헹궈주세요.
8. 본원의 치료 방침
저희는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는 것보단, 피부 장벽의 회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첩포 검사)와 피부 장벽 기능 검사 후 외부 자극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안내해드리고, 피부 장벽을 보호하기 위한 치료를 병행합니다.
첫 방문 시

1.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
프로토픽∙ 엘리델∙ MD 크림들에 대한 민감성 파악

2. 피부 장벽 기능 검사
외부 자극을 막는 피부 장벽 기능이 얼마나 훼손 되어있는지 파악

3. 피부 장벽 개선
창상피복재를 이용해 피부 장벽 보호
두 번째 방문 시

1. 생활 습관 개선안 안내
검사 결과에 따른 생활 환경 개선안 안내

2. MD 크림 샘플 제공
민감성이 없는 MD 크림들 샘플 제공

3. 연고 처방
필요에 따라 민감성 없는 연고로 염증∙ 모낭충∙ 진균 조절

4. 피부 장벽 개선
창상피복재로 피부 장벽 보호
결론
지루성피부염은 단순히 “곰팡이 감염”이 아닙니다. 피부 장벽 손상이 근본 원인이고, 말라세지아는 장벽이 무너진 상태에서 정상적인 대사 활동만으로도 염증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항진균 치료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습니다. 저희는 일시적인 지루성피부염 증상 완화가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튼튼한 ‘피부 성벽’의 재건을 치료 목표로 삼습니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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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eng J, Zug KA. Fragrance allergic contact dermatitis. Dermatitis. 2014;25(5):232-245.
자주 묻는 질문
Q. 지루성피부염은 완치되나요?
A. 만성 질환이므로 완전한 완치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피부 장벽을 회복하고, 악화 인자를 관리하면 증상 없이 지내는 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Q. 비듬이 심한 것도 지루성피부염인가요?
A. 네, 두피의 지루성피부염이 비듬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두피가 가렵고 각질이 많이 일어나면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Q. 말라세지아균이 원인이면, 항진균제를 쓰면 낫지 않나요?
A. 항진균제(케토코나졸 등)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말라세지아 양 자체는 건강한 피부와 큰 차이가 없고, 핵심은 피부 장벽이 약해져서 정상적인 양의 말라세지아 대사산물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벽 회복이 치료의 근본입니다.
Q. 세안을 자주 하면 좋아지나요?
A. 세안은 중요하지만, 과도한 세안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손상시킵니다. 아침저녁 2회 순한 세안제로 부드럽게 씻는 것이 적당합니다. 강한 스크럽이나 뜨거운 물은 피하세요.
Q. 스트레스를 받으면 왜 더 심해지나요?
A.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 신경에서 자극 물질이 분비되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피부 장벽 회복을 방해합니다. 또한 수면 부족, 식습관 변화 등 스트레스와 동반되는 생활 패턴 변화도 악화에 기여합니다.
Q. 아토피피부염이나 주사피부염과 어떻게 구별하나요?
A. 세 질환 모두 피부 장벽 손상이 근본 원인이지만, 주로 나타나는 부위와 양상이 다릅니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두피, 코 주변, 눈썹, 귀 뒤)에 기름기 있는 각질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확한 감별은 의료진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Q. 술을 마시면 왜 악화되나요?
A. 알코올은 피부 혈관을 확장시키고, 간의 해독 부담을 늘려 전신 염증 반응을 높입니다. 또한 알코올 자체가 피부 장벽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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