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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티논 | 아크리프를 쓰기 위한 전 단계

이소티논은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먹는 레티노이드입니다.

여드름을 동반한 피부염 환자에게, 여드름 치료뿐 아니라 꾸덕한 보습제의 사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처방합니다.

1. 이소티논이란?


이소티논의 성분명은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으로, 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노이드입니다.

레티노이드는 과도한 각질과 피지가 모공을 막는 걸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또한 장기 사용 시 피부 장벽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 10mg 연질캡슐(IS10 각인)의 앞면과 뒷면을 보여주는 실물 제품 사진으로, 살구색 타원형 젤캡 형태의 전문의약품

2. 피부염 환자에게 이소티논을 쓰는 이유


아토피 · 주사피부염 · 지루성피부염의 핵심은 피부 장벽 손상입니다. 장벽이 약하면 외부 자극에 취약하므로, 꾸덕한 크림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꾸덕한 보습제는 모공을 막을 수 있지만, 이 약을 병행하면 모공이 잘 안 막히기 때문에, 꾸덕한 보습제를 쓰면서도 여드름이 안 생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장기 사용 시 피부 장벽을 강화해줍니다.

3. 여드름이 생기는 과정


여드름은 각질과 피지가 모공을 막기 때문에 생깁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드름 페이지를 참고)

이소티논은 과도한 각질과 피지 생성을 억제합니다. 그래서 꾸덕한 보습제를 사용하면서도 모공이 막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필요 여부는 우드등 검사로 모공의 막힘 정도를 보고 판단합니다.

우드등 검사에서 볼과 코 주변의 피지 형광 반응이 분홍빛 점으로 나타난 임상 사진 — 이소티논 사용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

4. 초기의 불편감


레티노이드는 각질 세포의 수명을 늘립니다. 세포가 더 오래 살아 있는 만큼 각질층을 이룰 죽은 세포가 줄어들고, 죽은 세포끼리 붙잡는 접착력도 약해집니다. 1 그 결과 사용 초기에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정상 피부와 레티노이드 적용 후 표피층 비교 일러스트 — 각질 세포 교체가 빨라지면서 초기에 각질층이 얇아지고 피부 장벽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는 과정

그리고 피지 분비를 억제합니다. 먹는 약이기 때문에 이 효과가 피부뿐 아니라 입술, 눈 등 몸 전체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짧게 사용하고, 바르는 레티노이드로 전환해야 환자분들의 불편감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바르는 레티노이드, 특히 4세대 레티노이드는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5. 바르는 레티노이드보다 먼저 쓰는 이유


모공이 막혀 있으면 바르는 레티노이드가 목표 지점(모공 안쪽)에 잘 닿지 못하는데, 먹는 레티노이드는 혈액을 통해 모공 안쪽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소티논 같은 먹는 레티노이드로 모공을 열어놓은 뒤, 바르는 레티노이드를 시작하는 방법이 제 임상 경험 상 더 효과적입니다.

다만 사용 초기 피부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어, 시작하기 전 장벽의 회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장벽의 상태는 TEWL 검사로 평가합니다.

바르는 레티노이드에 대한 내용은 아크리프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 용량과 사용 기간


기존에는 몸무게에 비례해 총 누적 용량을 채워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고용량 접근이 일반적이었습니다. 2 하지만 이소티논도 장벽을 약하게 만드는 만큼, 피부염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과도한 용량이 장벽 손상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염 환자분들께는 하루 1알, 또는 이틀에 1알 정도로 모공의 폐쇄 정도를 개선한 뒤 바르는 레티노이드로 전환합니다. 34

7. 임신 · 수유


이소티논은 기형아 유발 위험이 확인된 약물입니다. 복용 중에는 반드시 피임해야 하며, 복용 중단 후에도 최소 1개월 동안 피임을 유지해야 합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넉넉하게 2개월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유 중에도 사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이 모유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어, 수유 중인 경우 복용을 피합니다.

8. 결론


피부염 환자분들께 꾸덕한 보습제는 장벽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소티논으로 모공을 비운 뒤 바르는 레티노이드로 전환하면 모공 폐쇄를 예방하면서 장기적으로 피부 장벽을 강화해, 이 딜레마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자주 묻는 질문


Q. 피부가 예민한데 이소티논 먹어도 되나요?

A. 이소티논은 혈액을 통해 작용하므로 피부에 직접 바르는 자극은 없지만, 레티노이드이므로 각질층이 얇아지고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복용 중 보습을 철저히 병행해야 합니다. 다만 피부 장벽이 심하게 약해진 경우에는 건조 부작용이 부담이 될 수 있어 장벽 회복 후 도입하기도 합니다.

Q. 입술이 너무 마르고 갈라져요.

A. 거의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립밤을 자주 바르고, 얼굴과 몸도 평소보다 더 보습해 주세요. 건조가 너무 심하면 용량 조절이 필요한지 진료에서 확인합니다.

Q. 피검사를 꼭 해야 하나요?

A. 이소티논은 간 수치나 중성지방 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장기 복용하거나 고용량 복용 시에는 혈액 검사를 권장하지만, 단기간 저용량 요법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생략하기도 합니다.

Q. 임신 준비 중인데 언제 약을 끊어야 하나요?

A. 이소티논은 기형아 유발 위험이 있습니다. 임신을 계획하기 최소 1개월(넉넉하게 2개월) 전에는 약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Q. 약 먹으면서 레이저나 필링 해도 되나요?

A. 복용 중에는 피부 장벽이 얇아진 상태이므로 강한 필링이나 스크럽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저 시술은 진료 시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