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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리프 | 피부 장벽과 피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크림

아크리프는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바르는 레티노이드입니다.

여드름을 동반한 피부염 환자에게, 여드름 치료뿐 아니라 꾸덕한 보습제의 사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처방합니다.

1. 아크리프란?


아크리프는 스티바에이와 투앤티 크림(1세대), 디페린(3세대)를 잇는 4세대 레티노이드 연고입니다. 성분명은 트리파로텐(Trifarotene)으로 피부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RAR-γ 수용체와 선택적으로 결합합니다. 1

레티노이드는 과도한 각질과 피지가 모공을 막는 걸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또한 장기 사용 시 피부 장벽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2

4세대 레티노이드 성분 트리파로텐을 함유한 아크리프(Aklief) 0.005% 크림 펌프형 용기의 실물 제품 사진으로, 갈더마에서 제조한 전문의약품

2. 피부염 환자에게 아크리프를 쓰는 이유


아토피 · 주사피부염 · 지루성피부염의 핵심은 피부 장벽 손상입니다. 장벽이 약하면 외부 자극에 취약하므로, 꾸덕한 크림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꾸덕한 보습제는 모공을 막을 수 있지만, 이 약을 병행하면 모공이 잘 안 막히기 때문에, 꾸덕한 보습제를 쓰면서도 여드름이 안 생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장기 사용 시 피부 장벽을 강화해줍니다.

먹는 레티노이드도 같은 효과가 있지만 입술, 눈 등 전신이 건조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장기 사용에는 바르는 레티노이드가 더 적합합니다. 2

3. 여드름이 생기는 과정


여드름은 각질과 피지가 모공을 막기 때문에 생깁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드름 페이지 참고)

아크리프는 과도한 각질과 피지 생성을 억제합니다. 그래서 꾸덕한 보습제를 사용하면서도 모공이 막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필요 여부는 우드등 검사로 모공의 막힘 정도를 보고 판단합니다.

우드등 검사에서 볼과 코 주변의 피지 형광 반응이 분홍빛 점으로 나타난 임상 사진 — 아크리프 사용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

4. 이전 세대보다 자극이 적습니다


레티노이드는 각질 세포의 수명을 늘립니다. 세포가 더 오래 살아 있는 만큼 각질층을 구성할 죽은 세포가 줄어들고, 죽은 세포끼리 붙잡는 접착력도 약해집니다. 3 그 결과 사용 초기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정상 피부와 아크리프 적용 후 표피층 비교 일러스트 — 각질 세포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초기에 각질층이 얇아지고 피부 장벽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는 과정

그런데 임상 경험상, 아크리프는 전 세대 레티노이드에 비해 이러한 자극이 적게 관찰됩니다. 전 세대 레티노이드는 RAR-α · β · γ를 동시에 자극하지만, 이 약은 RAR-γ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4

5. 먹는 레티노이드를 먼저 쓰는 이유


제 경험상 먹는 레티노이드를 먼저 사용한 뒤 아크리프를 사용하면 바로 아크리프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먹는 레티노이드로 모공을 열고 아크리프를 사용하면, 약물이 모공 안쪽에 더 잘 도달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먹는 레티노이드에 대한 내용은 이소티논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 사용 방법


이전 세대에 비해 자극이 적다한들 아크리프 역시 레티노이드이므로, 보수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사용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피부염이 재발하면 사용량과 빈도를 줄이거나, 필요 시 완전히 중단합니다. 반대로 부작용 없이 효과가 부족하면 사용 빈도를 점진적으로 늘려볼 수 있습니다.

7. 임신 · 수유


아크리프는 레티노이드 계열 약물이므로 임신 중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소 도포 시 전신 흡수는 매우 낮지만, 그래도 임신 중 사용은 금기입니다. 사용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수유 중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소 도포한 약물이 모유로 이행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유 중 사용이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면적에 짧은 기간 사용하며 유두와 유륜 부위에는 바르지 않습니다.

8. 결론


피부염 환자분들께 꾸덕한 보습제는 장벽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크리프는 모공 폐쇄를 예방하면서 장기적으로 피부 장벽까지 강화해, 이 딜레마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모공이 많이 막혀 있다면 이소티논으로 먼저 모공을 비운 뒤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참고 문헌

자주 묻는 질문


Q. 이소티논 없이 아크리프만 써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다만 모공이 이미 많이 막혀 있으면 약물이 타겟에 충분히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모공 상태에 따라 이소티논을 먼저 쓸지 판단합니다.

Q. 보습제 없이 아크리프만 발라도 되나요?

A.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크리프는 극소량(손톱 반쪽)만 사용하므로, 보습제와 섞어야 얼굴 전체에 고르게 도포할 수 있습니다. 보습제가 레티노이드로 인한 자극도 줄여주기 때문에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발랐더니 얼굴이 붉어지고 피부염이 다시 올라왔어요.

A. 사용량과 빈도를 줄이거나, 필요하면 완전히 중단해야 합니다. 피부 상태가 안정된 뒤 더 적은 양으로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Q. 디페린이랑 뭐가 다른가요?

A. 디페린(아다팔렌)은 3세대, 아크리프(트리파로텐)는 4세대 레티노이드입니다. 임상적으로 아크리프가 피부 자극이 더 적게 관찰되며, 전신 흡수가 낮아 넓은 부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Q. 낮에 발라도 되나요?

A. 아크리프는 저녁에 바릅니다. 사용 중에는 각질층이 얇아져 피부가 자외선에 더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햇빛 노출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