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안내
피부염 X 여드름 | 어떻게 치료할까요?
목차
여드름은 만성 피부염에 동반될 경우, 피부염의 치료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입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여드름이 왜 생기는지, 피부염을 치료하는 맥락에서 왜 특히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안내해드립니다.
1. 여드름의 원인
정상 피부에서는 피지가 모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각질이 모공 입구를 막기 시작하면 피지가 빠져나가지 못해 고입니다. 이 단계가 면포(좁쌀 여드름)입니다.

그러다 모공이 완전히 막히면 여드름균이 증식하고 염증으로 이어집니다. 붉은 구진, 농포, 심하면 결절이나 낭종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피부염 치료의 변수인 이유
아토피 · 주사피부염 · 지루성피부염의 핵심은 피부 장벽 손상입니다. 장벽이 약하면 외부 자극에 취약하므로, 꾸덕한 크림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꾸덕한 보습제는 모공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드름 환자라면 로션이나 겔 같은 가벼운 제형을 사용하면 되지만, 가벼운 제형은 보존제 많아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거기다 가려운 제형은 보호막 역할이 약합니다.
보습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MD 크림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염 연고 선택도 달라집니다. 피부염에는 보통 프로토픽을 우선 고려하지만, 여드름을 동반한 경우에는 엘리델을 사용합니다. 프로토픽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델은 프로토픽보다 항염 효과가 약간 낮고 경험 상 접촉 피부염 위험도 다소 있지만, 여드름이 동반된 상황에서는 더 적합한 선택입니다.
3. 여드름 치료 여부 결정 | 우드등 검사
육안으로 모공이 막혀 있는지, 얼마나 막혀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우드등 검사를 하면 모공 안쪽에 고인 피지와 세균 부산물이 형광으로 나타나, 여드름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우드등 검사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 여드름 치료 시기 결정 | TEWL 검사
여드름 치료 시 피부 장벽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TEWL 검사로 피부 장벽의 상태를 확인한 뒤, 장벽의 상태가 정상 범위(약 0 ~ 8 g/m²/h) 안으로 들어와야 여드름 치료를 시작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TEWL 검사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5. 여드름 치료
치료의 핵심은 레티노이드(비타민 A 유도체)입니다. 피부염 환자에게 레티노이드는 두 가지 작용을 합니다:
- 모공이 막히는 걸 억제 — 과도한 각질과 피지 생성을 억제해 모공이 막히는 걸 예방합니다. 따라서 여드름 치료 뿐만 아니라 꾸덕한 보습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 피부 장벽 강화 — 장기 사용 시 피부 장벽을 더 튼튼하게 만듭니다. 1
다만 레티노이드는 사용 초기에 각질층을 얇게 만들어 피부 장벽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습니다. 2 이미 장벽이 손상된 피부염 환자에서는 이 초기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벽의 상태에 따라 도입 시점과 방법을 조절합니다.
레티노이드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습니다. 기전은 같지만 전달 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모공의 상태에 따라 순서를 정합니다.
- 이소티논(먹는 레티노이드) — 혈액을 통해 모공 안쪽에서 작용합니다. 모공이 막혀 있어도 필요한 곳에 도달할 수 있어, 모공이 많이 막혀있는 경우 사용합니다. 3
- 아크리프(바르는 레티노이드) — 피부 표면에서 모공 안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모공이 열려 있어야 필요한 곳에 도달할 수 있으므로, 모공이 많이 막혀있으면 이소티논으로 모공을 비운 뒤 사용합니다.
모공이 크게 막히지 않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아크리프로 시작하기도 합니다. 우드등 검사 결과에 따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결정합니다.
6. 결론
피부염 환자에게 꾸덕한 보습제는 장벽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레티노이드는 모공 폐쇄를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장벽을 강화해, 이 딜레마에 대한 해결책이 됩니다.
모공의 상태는 우드등 검사로 확인하며, 검사 결과에 따라 이소티논과 아크리프를 적절히 조합해 치료합니다.
여드름의 동반 여부는 보습제 선택뿐 아니라 항염 연고 선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여드름이 없다면 프로토픽을, 여드름이 동반된 경우에는 모공을 덜 막는 엘리델을 선택합니다.
참고 문헌
- Aubert J, Piwnica D, Bertino B, et al. Nonclinical and human pharmacology of the potent and selective topical retinoic acid receptor-γ agonist trifarotene. Br J Dermatol. 2018;179(2):442-456.
- Yoon J, Bhatt LR, Yoo HJ, et al. Retinoid Induces the Degradation of Corneodesmosomes and Downregulation of Corneodesmosomal Cadherins: Implications on the Mechanism of Retinoid-induced Desquamation. Korean J Invest Dermatol. 2011;18(3):112-118.
- Layton AM. The use of isotretinoin in acne. Dermatoendocrinol. 2009;1(3):162-169.
자주 묻는 질문
Q. 그냥 가벼운 보습제를 사용하면 안 되나요?
A. 로션이나 겔 같은 가벼운 제형은 보호막으로서의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수분이 많아 보존제도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크림보다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염 환자분들은 밀폐력 높은 꾸덕한 크림을 사용하고, 모공이 막히는 문제는 레티노이드로 관리하는 것이 이상적입니.
Q. 레티노이드가 피부에 자극을 주지는 않나요?
A. 레티노이드는 사용 초기에 각질층이 얇아지면서 피부 장벽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벽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도입 시점과 용량을 조절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장벽 강화에 기여합니다.
Q. 이소티논과 아크리프를 동시에 쓰기도 하나요?
A. 일반적으로 동시에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이소티논으로 모공을 비운 뒤, 장벽이 회복되면 아크리프로 전환하는 순차적 접근을 취합니다.
Q. 우드등 검사는 꼭 해야 하나요?
A. 우드등 검사는 무료로 시행합니다. 육안으로는 모공 막힘의 정도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검사로 모공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