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피부염으로 오래 고생하신 분들께 프로토픽을 사용해보셨는지 여쭤보면, 많은 분들이 사용해보신 경험이 있다고 하십니다. 얼굴은 피부가 얇아 스테로이드를 쓰기 부담스러운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농도의 프로토픽을 사용하셨는지 여쭤보면, 두 개의 농도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프로토픽 얼굴 사용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두 농도의 차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목차
프로토픽 0.1%, 0.03% 한눈 비교
| 항목 | 프로토픽 0.1% | 프로토픽 0.03% |
|---|---|---|
| 항염 강도 (문헌 기준) | 중간 스테로이드 정도 | 약한 스테로이드 정도 |
| 초기 자극감 | 화끈거림 더 빈번 | 상대적으로 덜함 |
| 허가 연령 | 만 16세 이상 (성인) | 만 2세 이상 |
두 농도의 가장 명확한 차이는 허가 연령입니다. 0.1%는 만 16세 이상 성인에게만 허가되어 있고, 0.03%는 엘리델과 동일하게 만 2세 이상이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효과에서도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0.1%가 0.03%보다 강한 항염 작용을 내고, 화끈거림은 0.1%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2
효과 차이
두 제품은 농도가 3배가 넘게 차이 나는 만큼 효과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6개 무작위대조시험(1,640명)을 통합 분석한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0.1%는 0.03%보다 의사 평가 개선율에서 18% 유의하게 우수했습니다. 3
소아 대상 임상시험에서도 두 농도 모두 7등급 스테로이드(가장 약한 스테로이드)보다 효과적이었지만, 0.1%가 0.03%보다 유의하게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4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0.1%는 90% 이상 개선율이 36.8%로, 0.03%의 27.5%보다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5
0.1%는 얼굴 아토피에서 3등급 스테로이드(중강도 스테로이드)보다 효과적이란 결과가 나온 연구도 있지만, 6 피부염 진료를 봐온 경험 상 0.1%의 항염 효과가 중강도 스테로이드만큼 강력하진 않습니다.
소아에게 0.03%만 허가된 이유
위에 언급한 것처럼 소아에서도 0.1%가 더 효과적이지만, 허가는 0.03%만 나있습니다. 이는 효과가 아닌 안전 우려에서 비롯된 결정입니다.
두 가지 배경이 있습니다. 첫째, 소아는 체표면적 대비 체중 비율이 높아 같은 면적을 발라도 전신 흡수량이 성인보다 많을 수 있고, 농도가 높을수록 이 우려가 커집니다. 둘째, 아직 발달 중인 면역계에 대한 장기적 영향이 당시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0.03%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고, 0.1%의 추가 이득이 소아에서 더 높은 전신 노출을 감수할 이유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된 것입니다. 따라서 소아라면 0.03%가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7
프로토픽 얼굴에 사용할 때 선택 기준

얼굴의 피부염 때문에 비스테로이드 항염 연고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저는 성인 환자분들께는 프로토픽 0.1%를 처방합니다. 연구 결과도, 저의 경험도 0.1%가 더 효과적이란 걸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예외는 피부염과 여드름이 함께 있는 경우입니다. 이럴 땐 꾸덕한 프로토픽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산뜻한 크림 제형인 엘리델을 먼저 고려합니다.
하지만 얼굴에 피부염이 있는 성인 환자분 중에도 0.03%를 사용해보셨다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대개 처방해주신 선생님께서 초기 열감, 따가움, 홍조 악화 때문에 0.03%를 선택하신 경우입니다.
이런 불편감은 대부분 처음 3일이 가장 심하고, 이후에는 빠르게 줄어드는 단기적인 현상입니다. 이 불편감의 원인은 신경 말단에서 방출되는 서브스턴스 P인데, 도포를 반복하면 서브스턴스 P가 고갈되면서 점점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용 초기의 불편감은 프로토픽을 냉장고에 보관해서 차갑게 만든 뒤에 바르면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감각 신경이 먼저 냉각되면서 화끈거림이 유의미하게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0.03%로 시작하면 기대만큼 효과가 나오지 않아 “이 약은 내게 안 맞는다”며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저는 성인 환자분들께는 초기 불편감과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린 뒤 처음부터 0.1%를 처방합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0.03%만 허가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습니다.
더 자세한 프로토픽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 Paller A, Eichenfield LF, Leung DY, Stewart D, Appell M. A 12-week study of tacrolimus ointment for the treatment of atopic dermatitis in pediatric patients. J Am Acad Dermatol. 2001;44(1 Suppl):S47-57.
- Seo SR, et al. Disrupted skin barrier is associated with burning sensation after topical tacrolimus application in atopic dermatitis. Acta Derm Venereol. 2017;97(8):957-8.
- Martins JC, Martins C, Aoki V, et al. Topical tacrolimus for atopic dermatiti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5;(7):CD009864.
- Reitamo S, Van Leent EJM, Ho V, Harper J, Ruzicka T, Kalimo K,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tacrolimus ointment compared with that of hydrocortisone acetate ointment in children with atopic dermatitis. J Allergy Clin Immunol. 2002;109(3):539-46.
- Hanifin JM, Ling MR, Langley R, Breneman D, Rafal E. Tacrolimus ointment for the treatment of atopic dermatitis in adult patients: part I, efficacy. J Am Acad Dermatol. 2001;44(1 Suppl):S28-38.
- Doss N, Reitamo S, Dubertret L, Fekete GL, Kamoun MR, Lahfa M, et al. Superiority of tacrolimus 0.1% ointment compared with fluticasone 0.005% in adults with moderate to severe atopic dermatitis of the face. Br J Dermatol. 2009;161(2):427-34.
- Seo SR, et al. Disrupted skin barrier is associated with burning sensation after topical tacrolimus application in atopic dermatitis. Acta Derm Venereol. 2017;97(8):957-8.
- Salava A, Perälä M, Mikkola T, Honkanen E, Remitz A, Mandelin JM, et al. Safety of tacrolimus 0.03% and 0.1% ointments in young children with atopic dermatitis: a 36-month follow-up study. Clin Exp Dermatol. 2022;47(5):889-902.
자주 묻는 질문
Q. 프로토픽 0.1%가 너무 따가운데 0.03%로 바꿔야 할까요?
A. 화끈거림이 점점 줄지 않는 경우 접촉 피부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이때는 0.03%로 바꾸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정상 반응과 접촉 피부염을 구별하는 방법은 프로토픽 안내에서 확인해 주세요.
Q. 아이에게 0.1%를 처방받을 수 없나요?
A. 만 15세 이하에게는 0.1%를 쓸 수 없습니다. 소아 대상 임상시험이 0.03%로만 설계되어 0.1%에 대한 소아 허가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 2~15세는 0.03%를 사용합니다. 만 2세 미만은 현재 허가된 농도가 없어 사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Q. 성인인데 0.03%부터 시작해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다만 0.03%만으로는 효과가 충분히 나오지 않아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성인에게는 처음부터 0.1%를 권장합니다.

아토피, 주사피부염, 지루성피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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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규
미라젠의원 대표원장
University of Michigan, Ross School of Business 졸업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전) 이화피닉스요양병원 대표원장
(현) 미라젠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