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피부염 때문에 방문하시는 환자분들 중에는 지연성 알러지 검사 결과지를 가져오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음식에 대한 IgG 항체를 재는 혈액 검사입니다. 그런데 검사 후 식사 일지를 써 보신 분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음식물 과민증 검사라고도 부르는 지연성 알러지 검사는 꼭 식사 일지와 함께 봐야 합니다. 결과지에 수치가 높게 나온 음식은 대개 평소 자주 먹은 음식이라서, 수치만으로 그 음식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주 정도 식사 일지를 쓰면서 피부가 나빠진 날 전에 그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하지만 막상 일지를 쓰고 결과지와 맞춰 보는 일을 막막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무엇을 적고 어떻게 맞춰 봐야 하는지까지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1. 지연성 알러지 검사란?

지연성 알러지 검사는 피를 뽑아 음식마다 IgG라는 항체가 얼마나 있는지 재는 검사입니다. 음식물 과민증 검사, IgG 검사라고도 부릅니다. 90종 검사는 IgG 중 IgG4를, 200종 검사는 IgG 전체를 잽니다.

IgG는 혈액에 있는 여러 가지 항체 중 가장 많은 항체입니다. 자주 먹는 음식에도 생기기 때문에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도 평소 먹는 음식에 대한 IgG를 가지고 있습니다.1

다만 수치가 높다고 그 음식이 꼭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IgG는 오히려 몸이 그 음식에 익숙하다는 표시에 가깝습니다. 알레르기를 줄이는 치료(면역치료)가 잘되면 IgG4가 올라갑니다.1,2

그래서 이 검사 결과만 보고 음식을 끊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1,2,3 결과는 식사 일지와 함께 놓고 보는 참고 자료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2. 어떤 분께 도움이 될 수 있나요?

이 검사는 화장품을 바꾸지 않았고 생활 환경에도 변화가 없는데 피부가 나빠지는 일이 되풀이되어, 음식이 의심될 때 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MAST 검사를 먼저 받는 것이 좋습니다. MAST는 알레르기 반응을 직접 일으키는 IgE를 보는 검사이고, 아토피나 두드러기 때문에 받으면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MAST 결과를 참고해도 어떤 음식이 증상을 악화시키는지 찾지 못했을 때 지연성 알러지 검사를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검사 종류와 비용

검사 보는 음식 보는 항체 비용
90종 한국인이 일상에서 자주 먹는 음식 90가지 IgG4 25만 원
200종 국내외 음식 200가지(확장 검사) IgG 전체 30만 원

두 검사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검사입니다. 실비보험 보장 여부는 가입한 보험 상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4. 검사 과정

피는 한 번만 뽑으면 되고, 결과가 나온 뒤 식사 일지와 맞춰 보는 데 2주 정도 걸립니다.

  1. 채혈: 팔에서 피를 뽑아 음식마다 IgG 수치를 잽니다.
  2. 결과 확인: 결과지에서 수치가 높게 나온 음식을 봅니다.
  3. 병력 대조: 2주 동안 식사 일지를 쓰며 피부가 나빠진 날이 있으면 그 전 이틀 동안 먹은 음식과 결과지를 비교해 봅니다.
  4. 식이 계획: 의심되는 음식이 있으면 잠시 끊었다가 다시 먹어 봅니다.

채혈, 결과 확인, 병력 대조, 식이 계획 4단계를 보여 주는 검사 과정 그림

5. 결과 안내

결과 전달 일정

검사한 때 90종 200종
월요일 13:30 이후 금요일 목요일
목요일 13:30 이전 다음 월요일 다음 목요일
목요일 13:30 ~ 금요일 13:30 다음 수요일 다음 목요일
금요일 13:30 ~ 월요일 13:30 목요일 목요일

화 · 수요일은 휴진입니다. 결과는 모두 해당일 오후 5시경 카카오톡으로 전달드립니다. 검사기관의 검체 수거 시간과 검사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결과지 예시

90종 검사(IgG4)는 아래의 예시 결과지처럼 음식마다 수치(U/mL)와 Class 0~6이 함께 나옵니다.

90종 IgG4 결과지 — 유제품 · 육류 · 생선 항목별 수치와 Class

200종 검사(IgG 전체)는 Class 없이 수치로 나오며, 23 이하는 정상, 24~29는 경계, 30 이상은 높음으로 봅니다.

200종 IgG 결과지 — 유제품 · 생선 · 해산물 46개 항목의 상세 결과

6. 식사 일지로 결과지를 활용하는 법

결과지를 받으면 2주 동안 식사 일지를 쓰고, 피부가 나빠진 날이 있으면 그 전 이틀 동안 먹은 음식과 결과지를 비교해 보세요. 음식 때문에 피부염이 나빠질 때는 먹고 하루쯤 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4

식사 일지 작성 방법

종이나 휴대폰 메모에 2주 정도 매일 아래 세 가지를 적으세요.

  • 끼니마다 먹은 음식: 간식 · 음료까지
  • 피부 상태: 가려움 정도, 붉어짐, 새로 올라온 자리
  • 피부에 영향을 줄 만한 일: 잠 부족 · 땀 · 생리 · 새로 바꾼 화장품이나 약

결과지와 맞춰 보는 방법

  1. 결과지에서 정상보다 높게 나온 음식을 모두 옮겨 적습니다. 90종은 Class 1 이상, 200종은 24 이상, MAST는 Class 1 이상입니다.
  2. 피부가 나빠진 날이 있으면 그 전 이틀 동안 먹은 음식 중 1번 목록에 있는 음식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새 화장품 · 잠 부족 · 생리 주기 등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날은 동그라미를 치지 않습니다.
  3. 2주가 지나면 음식마다 동그라미 수를 셉니다.

끊었다가 다시 먹어 보기

  1. 여러 번 동그라미가 쳐진 음식 중 한두 가지만 고릅니다.
  2. 고른 음식을 2~4주 끊고 피부가 달라지는지 봅니다.
  3. 한 가지씩 다시 먹어 보고 2~3일 동안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지 봅니다.

끊었을 때 좋아지고 다시 먹었을 때 나빠지면 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화가 없으면 다시 드셔도 됩니다. 아토피가 있다면 아토피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하는 음식도 함께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지연성 알러지는 무슨 뜻인가요?

음식을 먹고 몇 시간에서 며칠 뒤에 나타나는 반응을 흔히 이렇게 부르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된 진단명은 아닙니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도 음식 IgG · IgG4 검사를 "지연성 알레르기" 진단에 쓰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3

지연성 알러지 증상은 어떤가요?

피부에서는 먹고 바로가 아니라 하루쯤 지나 습진이 다시 올라오거나 심해지는 식으로 나타납니다.4 먹자마자 두드러기나 입술 붓기가 생기는 것은 즉각형 알레르기이고, 이때는 검사보다 그 음식을 피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지연성 알러지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팔에서 피를 한 번 뽑으면 끝납니다. 90종은 IgG4를, 200종은 IgG 전체를 잽니다. 결과를 제대로 쓰려면 그 뒤 2주 동안 식사 일지와 맞춰 봐야 합니다.

지연성 알러지 검사 전에 금식해야 하나요?

금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혈액 속 항체는 한 끼 식사로 바뀌지 않습니다.

지연성 알러지 검사 비용은 얼마인가요?

90종(코리안 패널)은 25만 원, 200종은 30만 원입니다. 두 검사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검사입니다.

지연성 알러지 검사 실비 되나요?

보장 여부는 가입한 보험 상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청구에 필요한 진료비 영수증 · 진료비 세부내역서 · 진료기록지는 따로 말씀하지 않으셔도 챙겨 드립니다.

결과에서 수치가 높게 나온 음식은 끊어야 하나요?

바로 끊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치가 높은 음식은 대개 자주 먹은 음식입니다. 식사 일지에서 피부가 나빠진 날 앞에 되풀이해 나온 음식만 잠시 끊었다가 다시 먹어 보세요. 순서는 6장에 있습니다.

음식 알레르기 검사(MAST)와는 무엇이 다른가요?

가장 큰 차이는 보는 항체입니다. MAST 검사는 알레르기 반응을 직접 일으키는 IgE를, 지연성 알러지 검사는 음식에 대한 IgG를 봅니다. 음식이 의심되면 건강보험이 되는 MAST 검사를 먼저 받고, 그래도 원인을 찾지 못할 때 지연성 알러지 검사를 식사 일지와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문헌

  1. Carr S, Chan E, Lavine E, Moote W. CSACI Position statement on the testing of food-specific IgG. Allergy Asthma Clin Immunol. 2012;8:12.
  2. Stapel SO, Asero R, Ballmer-Weber BK, et al. Testing for IgG4 against foods is not recommended as a diagnostic tool: EAACI Task Force Report. Allergy. 2008;63(7):793-796.
  3.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식품 특이 IgG/IgG4 패널 검사의 '지연성 알레르기' 진단 사용에 대한 의견서. 2026.
  4. Breuer K, Heratizadeh A, Wulf A, et al. Late eczematous reactions to food in children with atopic dermatitis. Clin Exp Allergy. 2004;34(5):817-824.